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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여성사진페스티벌 《CHEERFUL HERTZ 명랑주파수》


2002 여성사진페스티벌

명랑주파수

CHEERFUL HERTZ

2022.10.26-11.1

마루아트센터 특별관(1,2관)

주최 : (사)한국여성사진가협회

전시 기획 의도 글 임안나 총괄 기획

세대(generation) 개념은 혈연과 가부장적 수직관계에서 사회변화를 경험하며 달라지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행동 양식, 소비문화에 따른 특성 구분으로 변화되었다. 현대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발전, 미디어 환경, 사회문화 등 효율적 사회라는 환상으로 개인과 소수의 존재와 고유함을 지나치려 한다. 특히 팬데믹 상황은 개인과 공동체 일상에 혼돈을 가져왔고, 더욱 강력해지는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모든 세대의 가치관, 일상생활, 경제활동, 상생 방법 등에 예측할 수 없었던 질문을 가져왔다. 이와 관련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은 여러 개인을 한정적 프레이밍에 가둬 수동적 위치에 머물게 하고, 서로의 소외를 유도하는 일련의 구분법과 명명 언어에 관한 의심과 재고의 실천일 것이다.


제 3회 2022여성사진페스티벌은 “나는 어떤 세대인가, 너와 나를 가르는 세대관은 무엇인가? 상생을 위해 나눠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의 화두와 호모사피엔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지혜, 소통과 협력, 인간에 내재한 수평과 통섭 관계를 지향하는 모두에게 내재한 여성성이 가진 분명한 본령을 실천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들이 여성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참여하는 본 전시는 세대 간 가치관과 행동 양식의 충돌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신만의 소통방식은 무엇인지, 개인적 경험들이 관계적, 사회적 차원에서 어떻게 재구성되고 소통되어야 하는지, 또 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지 작가 고유의 사진 언어로 전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진정한 소통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는 작가의 성찰 모습이자 다양한 세대의 여성 작가들이 전하는 현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명랑 주파수> 주제전 1에서는 세대 감각에 관한 사적, 공적 사유와 정서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표현한 KOWPA 회원 작가 23명이 참여하고, 주제전 2 에서는, 작가 본인의 신체나 사물을 은유와 표상의 오브제로 가져와 시각적 발언 매개로 작업한 초대 작가 10명이 참여한다. 그리고 특별전에서는 세대별 문화 양태와 세대 간 관계를 주목하여 개인사와 시대사를 관통하는 시각적 내러티브로 구성한 초대 작가 7명이 참여한다.

Theme1

공명, 곽은진, 김춘숙, 김혜식, 이정희, 박찬희, 변현진, 손영자, 송미영, 양양금, 윤은숙, 이경희, 이춘희, 이혜숙, 정순임, 정영자, 제이안, 채상복, 최인숙, 최수정, 한기애, 한유경, 황숙정

Theme2

김조안, 류엘리, 우영, 유순영, 이영, 심선아, 장영진, 최순옥, 최영귀, 하은숙

Special

배달래, 신혜선, 오순화, 곽혜지, 성효진, 안준, 윤정미, 이선민, 장연호




최인숙 <2022최가(崔家)의 만찬 #1>



곽은진 <꿈은 현실이 된다 #7>


최인숙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회장과의 대화. 한국여성사진가협회는 올해로 24주년을 맞았고, 올해는 2018년 통通하는 여자 이후 4년 만의 여성사진페스티벌 개최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전방위적으로 사회활동이 위축되면서 사진 예술가들의 활동 또한 매우 정체된 기간을 보냈습니다. 힘들고 길었던 이 시간들이 우리에게 던진 많은 메시지들을 작가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꼈는지 각자의 이야기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개인으로서의 삶의 방식과 작가로서의 삶의 방식의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작가들 스스로에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주변을 되돌아보는 또 다른 의미의 시간이라는 점에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감회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4년 만에 개최하는 올해의 여성사진페스티벌은 긴 터널을 지난 후 마주하는 낯선 풍경을 보며 느끼는 흥분과 설렘, 못다한 이야기들, 새로운 이야기들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이 대화에 동참해주시어 더 많은 대화를 나누어주시길 희망합니다. 한국여성사진가협회는 고정화된 젠더 관념에 질문을 던지고, 사진예술을 통한 여성문화의 다양한 담론과 함께 여성성의 고유한 가치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22여성사진페스티벌은 무엇에 방점을 두고 기획되었는지 궁금합니다. 2022여성사진페스티벌에서 여성이면서 작가인 42인은 여성 고유의 경험체계와 상상력이 결합되어 가부장중심의 지배적 상징언어와는 다른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여성적으로 글쓰기, 여성적으로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통념과 관습의 폭력성을 예민하게 감지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해석하고자 하는 몸짓에서부터 가부장적 전통과 체제로 인한 구조적 모순성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저항하는 소리에 이르기까지 ‘여성적으로 사진하기’의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사진가협회는 이러한 여성작가들의 말하기가 가능하도록 지난 24년간 꾸준히 기획전을 열며 작가들의 일상과 현실을 여성적 시각에서 고민하고 저항하며, 극복하고 제시하도록 장을 열어주는 곳입니다. 여와 남, 자연과 문명이 상생하는 미래를 위해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포용하고 조화하는 여성성, 이를 위해 자신과 주변을 늘 연결하고 관계 맺으며 새로움을 창조하는 여성성이라 여깁니다. 여성성의 재발견과 새로운 회복을 통해 현대사회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지금의 사회보다 더 나은 미래를 지향하는 것을 그 취지로 하여 기획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과 연출 사진에 구분을 두지 않은 다양한 사진작품을 감상할 있는데요. 2022여성사진페스티벌에서 눈여겨봐야 할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42인의 여성 작가들은 세대, 가족, 종교, 사회, 문화 속에서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분열된 자아, 불통과 갈등, 억압과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한, 또 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개인적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작가 고유의 사진 언어로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 개인들이 갖고 있는 고유한 개성,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다름, 차이들이 서로 교차하며 공존하고 있습니다. 전시타이틀인 ‘명랑주파수’는 개인과 개인간, 개인과 사회간의 서로의 다른 주파수를 감지하고 연결하고 소통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대안을 만들어보고자 정한 타이틀입니다.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작가들의 이야기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는 작가의 성찰의 모습이며 작가가 전하는 현실의 모습이라는 측면에서 곧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과의 공통점과 연관성을 찾아보고 단순한 작품감상을 넘어 그 의미를 함께 공유하고 교감하며 더 깊이 있고 새로운 해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전시 중 열리는 초청특강 ‘예술에서의 젠더적 시각’(강사 정필주. 울산시립미술관 학예사, 예술사회학, 11월30일 오후3시)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시어 함께 대화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장연호 <엄마> 단채널 비디오



최순옥 <Talk (ing to) #402>



공명 <각방 #2>



우영 <Dorcas Fashion>

한국여성사진가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 현재 기획된 전시나 행사가 있는지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궁금합니다. 올 11월7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여성사진가협회는 사진작가들이 사진을 통한 예술전문 치료과정을 지도할 수 있도록 사진치유 지도자 양성 워크숍을 엽니다. 미술치료과정의 기본수업에 사진을 활용, 예술을 통한 진단기법과 내면 치유를 위한 정신 병리학 등 표현심리 치료를 위한 실기와 다양한 이론 교육에 기존의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여성사진가협회만의 특별과정을 추가하여 구성한 전문가 양성 워크숍입니다.(자세한 일정은 협회 홈페이지 참조) 또한 내년은 한국여성사진가협회가 창립 25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창립해인 1998년과 비교하여 눈에 띄게 바뀐 사진계의 다양한 흐름과 지형도, 여성사진가들의 활약과 한계 등 나누어야 할 많은 주제들이 함께하는 학술 세미나를 현재 기획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전시와 출판도 현재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곧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과 더많은 사진작품은 <월간사진> 10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Instagram @monthlyphoto_seou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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